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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믿어 주는 것

영원한 이방인 2005. 12. 10. 09:03

 결혼을 앞두고 이유 없는 불안에 떨고 있을 때였다. 결혼을 해야만 할까. 이 남나작 내가 생각한 그런 남자가 아니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아버지는 "정 힘들면 다시 우리 집에 와라" 하고 말씀해 주셨다. 보통 아버지들 같으면 "다 참고 사는 거다. 네가 참아야 집안이 편해진다"라고 했을 뗀데, 우리 아버지는 "사람 속을 어떻게 알겠니, 살아 보고 너무 아니다 싶으면 억지로 참지 않아도 된다. 결혼이 끝은 아니거든" 하셨다.

나는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아버지가 설마 결혼이 잘못되기를 바라서 그런 말씀을 하셨으랴. 하지만 나는 그로 인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만약 잘못된다 해도 그게 벼랑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는 나를 다시 따뜻하게 받아 주실 거다'는 믿음이 생겼고, 그 덕에 훨씬 마음 편하게 결혼식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 신의진 저.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18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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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아이들을 대하면서도 느꼈던 것이 "교육은 믿음, 믿어 주는 것, 그리고 기다려 주는 것'이었다. 세세하게 틀을 지워주고,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자만이요 독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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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 소개된 아버지와 같은 자가 되고 싶다. 자녀를 깊이 이해하고, 어느 순간에도 자녀가 믿고 의지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아버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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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이 이와 같지 않을까?  우리의 조건이 불완전하고, 우리의 행함이 미약하여 자꾸만 겻길로 갈지라도,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것이 없을지라도 여전히 '사랑'의 눈으로 우리를 대하시며, 기다리시고 맞아 주시는 아버지.

시편 기자의 고백이 헛된 발림은 결코 아니리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게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아멘."